섬의 서북쪽에 자리잡은 실미해변은 2km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의 해변과 100년 넘은 소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운치있는 곳이다.
실미해변은 무의도에서 200m 떨어져 있는 실미도에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무의도에 있다.
실미해변과 실미도를 한데 묶어 실미유원지가 됐다. 식당, 숙박시설, 야영장 등 위락시설과 모래해변은 무의도 쪽에 있고, 실미도에는 갯벌이 많다.
실미도는 무의도에서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징검다리를 통해 오갈 수 있다. 두 섬이 이어지는 짧은 바닷길을 오가면서 조개와 고둥
등을 잡는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다.
한편 실미도에 도착해 10여분 정도 능선길을 올라 섬 뒤편으로 넘어가면 실제 실미도 사건의 현장이었던 작은 해변이 나온다.
30여 년 전 북파공작 훈련을 받았던 683부대 북파공작원들에게는 '악마의 섬'이었던 실미도지만, 지금은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 작고 하얀 백사장 그리고
무의도쪽 실미해수욕장이 눈에 꽉 차게 들어오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으로 느껴진다.
막사와 훈련장 등 당시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지만 당시 식수로 사용되던 우물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다. 아직도 차고 깨끗한 물이 솟아나는 우물에서 호된
훈련 틈틈이 목을 축이던 683부대 북파공작원들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다.
낙지, 민챙이와 칠게, 고둥 등 갯벌 생물들이 살고 있는 실미도 갯벌은 바지락조개를 양식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참고 : 실미유원지 입장료 2,000원, 주차료 3,000원